[정의]

조선 후기 청풍 군수를 지낸 문신.

[가계]

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숙구(叔久), 호는 설봉(雪峯)·한계(閒溪)·청월헌(聽月軒). 증조할아버지는 강인(姜璘)이고, 할아버지는 강운상(姜雲祥)이며, 아버지는 좌의정에 추증된 강주(姜籒)이다. 어머니는 안동 김씨 김응서(金應瑞)의 딸이다. 부인은 김광수(金光燧)의 딸 안동 김씨이다. 아들로 문과 출신의 강선(姜銑)과 강현(姜鋧)이 있다.

[활동 사항]

강백년(姜栢年)[1603~1681]은 1627년(인조 5)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1646년(인조 24) 이른바 강빈옥사(姜嬪獄事)가 일어나자 억울함을 상소하였다가 삭직되었다. 이 해에 문과 중시에 급제하여 승정원 동부승지에 올랐다. 1648년(인조 26) 사간원 대사간으로 다시 민회빈 강씨(愍悔嬪姜氏)의 신원(伸寃)을 상소하였다가 청풍 군수로 좌천되었다. 1653년(효종 4) 승정원 좌승지에 오르고, 이후 여러 관직을 거쳐 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에 이르렀다. 청렴하기로 이름이 높았으며, 말년에는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갔다.

[학문과 저술]

고금의 가언(嘉言)과 선정을 수집하여 『한계만록(閑溪謾錄)』을 지었고, 시문을 모은 『설봉유고(雪峯遺稿)』가 있다. 『설봉유고』 권8에 수록된 「응청록(凝淸錄)」은 청풍 군수로 재직하면서 지은 것이다.

[묘소]

묘소는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도신리에 있으며, 묘비의 글은 임상원(任相元)이 지었다.

[상훈과 추모]

1690년(숙종 16) 영의정에 추증되었고, 뒤에 청백리로 녹선(錄選)되었다. 시호는 문정(文貞)으로 충청북도 청원군 오창읍의 기암서원(機巖書院), 충청남도 아산시 정퇴서원(靜退書院), 황해도 수안의 용계서원(龍溪書院)에 제향되었다. 2002년 공주시 의당면 도신리에 후손들이 강백년을 모시는 문정사(文貞祠)를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