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제천에서 활동한 의병.

[활동 사항]

박갑주(朴甲胄)는 강원도 원주에서 살았다. 1907년(순종 1) 이강년(李康秊)이 제천 지역에서 다시 의병을 일으키자 휘하의 의병을 거느리고 합류하여 의진의 별초(別抄)로 활약하였다. 싸리재·죽령 전투 등에서 맹활약하였으며, 복상골 패전 이후 의진이 북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영월 전동(錢洞)에서 용맹을 떨쳤다. 이후 부대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좌선봉장이 되었다.

그 후 화천의 간척리 전투에서 좌선봉군을 이끌고 별포장 한병선(韓秉善)·임차손(林次孫) 등과 앞장서 일본군을 정면 공격하여 4명을 사살하는 등 일본군을 격퇴하는 데 공을 세웠다. 가평 화악산 부근에 주둔하던 시기에도 이강년이 가장 신뢰하는 장수였다고 한다. ‘박선봉’이라고 일컫는 김차명(金次明)과 동일인으로 여겨지는데, 본래는 변학기(邊鶴基) 부대의 좌익장이었다, 변학기가 이강년 부대와 합친 이후 이강년 의진에서 활약하였다. 1909년(순종 3) 봄까지도 활동한 기록이 일본군 자료에서 확인된다.

[상훈과 추모]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