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제천에서 봉기한 호좌의진의 의병.

[활동 사항]

이병선(李秉善)[?~1896]은 글 읽던 선비 출신으로, 본관이나 생년은 알 수 없다. 단발령이 내린 후 전국적으로 의병 운동이 일어났을 때, 제천을 중심으로 봉기한 유인석(柳麟錫)의 호좌의진에서 활약하였다. 친일 관료를 처단하고 충주성을 공략하는 등 기세를 올리던 호좌의진이 관군의 공세 앞에 무너져 근거지로 삼던 제천마저 빼앗긴 후 서북쪽에서의 재기를 기약하고 서행(西行)에 나섰을 때 유인석을 좇았다.

서북 지역에서의 재기가 뜻대로 되지 않자 요동으로 건너가서 재기할 것을 구상하였는데, 이범직(李範稷) 등과 함께 선발대로 앞서 압록강을 건너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강계 관찰사 조승현과 경무관 김동근(金東根) 부대에 체포되었다. 1896년(고종 33) 권기수(權夔洙) 등 18명의 의병과 함께 순절하였다. 죽음에 임하여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였다고 한다.

[상훈과 추모]

200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