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제천에서 봉기한 호좌의진의 의병.

[가계]

본관은 여주(驪州). 자는 경문(敬文), 호는 청사(晴史).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의 후손이다.

[활동 사항]

이형구(李馨久)는 단발령 이후 유인석(柳麟錫)이 이끄는 호좌의진이 제천에서 봉기하였을 때 충주의 하곡에 살던 이기진(李起振)의 추천으로 의병 운동에 가담하였다. 충주성을 장악하였던 호좌의진이 다시 제천으로 돌아와 방어 전선을 펼칠 때인 1896년(고종 33) 2월 충주시 산척면에서 제천시 봉양읍 쪽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느릅재와 방대를 지키는 파수장으로서 제천으로 들어오는 적을 막았으며, 경병(京兵)이 서창과 충주의 북창 쪽으로 다가오고 황석까지 진입하였다는 등의 정보를 탐지하여 보고하였다.

이강년(李康秊) 등과 더불어 제천을 벗어나 남쪽으로 나아가 경병을 토벌하자는 주장을 하였다. 후에 한어장(捍禦將), 좌선봉을 비롯한 요직에 임명되어 경병과 접전하는 등 많은 활약을 하였다. 의병이 패하여 서북 지방으로 행군할 때 박제규, 홍덕표, 최문환 등과 함께 유인석을 좇아 만주로 망명하였는데, 그의 부친 또한 적에게 해를 당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