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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불싸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1716
영어음역 Hwaetbulssaum
영어의미역 Torchlight Battle
이칭/별칭 홰싸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오선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집단 놀이
노는 시기 음력 1월 15일 밤
관련 의례 행사 정월대보름|망울보기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 저녁에 횃불을 가지고 벌이는 세시놀이.

[개설]

횃불싸움은 청년들이 음력 1월 15일 밤에 횃불을 만들어 옆 마을 청년들과 서로 시비를 걸며 결렬한 싸움을 하는 대동놀이이다. 이를 ‘홰싸움’이라고도 한다. 제천 지역 사람들은 정월 대보름 밤이 되면 보름달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갔다. 이를 ‘망울한다’고 하였는데, 젊은이들은 망울을 하면서 이웃 마을 청년들과 횃불싸움과 석전(石戰)을 하였다. 마을 어른들은 횃불을 들고 산에 올라간 청년들이 한참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으면 이들을 찾아 혼을 내 주고 싸움을 끝내게 하였다.

[연원]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횃불싸움이 호서 지방의 풍속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횃불싸움은 농사를 짓는 지역에서 대부분 행해진 것으로 나타나므로 전국의 놀이로 볼 수 있다. 제천 지역의 횃불싸움은 1941년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이 집필하고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조선의 향토오락』의 제천편에 ‘횃불놀이’라는 항목으로 소개되고 있어, 이미 그 이전부터 제천 지역의 놀이였음을 알 수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싸리나무, 볏집, 소나무 등으로 만든 홰를 준비한다. 횃불싸움을 하는 장소로 가장 좋은 곳은 대보름달이 잘 보이는 낮은 산이다. 만약 이러한 장소가 마땅치 않으면 들판에서 하였다.

[놀이 방법]

정월 열 나흗날에 논두렁을 태우는 쥐불놀이로부터 시작되는 횃불싸움은 대보름달이 뜰 무렵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마을 대항으로 횃불싸움을 하거나 지형지물에 따라 경계를 나누어 싸우기도 하였다. 처음에는 서로 욕을 하거나 살살 약을 올려 서서히 신경을 자극하다가 본격적으로 횃불을 들고 돌리며 싸우기 시작한다. 횃불을 오래 살려 들고 있는 쪽이 이기게 된다.

[현황]

횃불싸움은 젊은이들의 놀이였다. 하지만 이는 화재의 위험이 있어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에서는 마을 어른들의 만류로 석전으로 대치되었다. 공전리에서는 1950년대까지 대보름이 되면 이웃 마을과 석전을 하였다. 지금은 제천 지역에서 횃불싸움이나 석전을 볼 수 없다. 다만 대보름 저녁에 아이들이 쇠줄을 단 깡통에 불씨를 넣고 돌리며 노는데, 근래에는 이를 쥐불놀이라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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