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7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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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Sijipsari Sori |
영어의미역 | Song of Married Lif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식 |
채록 시기/일시 | 200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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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명도리|봉양읍 |
성격 | 민요|유희요 |
기능 구분 | 가창 유희요 |
형식 구분 | 독창 |
가창자/시연자 | 김현희|어분남 |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시집살이의 고달픔을 노래한 유희요.
[개설]
「시집살이 소리」는 시집살이를 소재로 며느리들의 애환을 담은 가창 유희요로서, 봉건적 가족 관계 속에서 겪는 여성들의 한스러운 삶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시집살이의 고난과 불행을 주제로 부르면서 비난, 풍자, 익살 따위를 섞어 고발과 항거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는 형식을 띤다. 대부분 독창으로 부르나 사설 내용은 대화형으로 된 경우가 많다. 부녀자들이 겪는 시집살이의 고통과 염원을 그들의 입장에서 소리를 불렀기 때문에 전승력이 강한 편에 속한다. 예전 부녀자들은 봉건 윤리와 고된 노동에 의해 속박되었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그 속박에 대해 다양한 형식과 풍부한 서정으로 노래했는데, 그러한 민요 일군(一群)을 「시집살이 소리」라고 한다. 부녀들이 다양한 노동[예를 들어 길쌈, 베틀]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 등과 연계하여 불렀다.
[채록/수집 상황]
「시집살이 소리」1은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명도리 주민 김현희에게서 채록하였는데, 제보자는 소리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면서 몇 소절을 불렀다. 소리를 부른 후 시어머니가 무서웠냐는 조사자의 질문에 김현희는 ‘옛 일’이라며 웃었다. 김현희의 소리를 듣던 주변 여성 제보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시집살이 소리」2의 경우 제천시 봉양읍 주민 어분남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모두 2000년에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시집살이 소리」1, 2는 대화형의 사설로, 독창[혼자 부르기]으로 부르는 형식이다.
[내용]
1. 「시집살이 소리」1
시집갔더니 어떻던고 언니야 말도 말어라/ 눈물콧물에 모시청하 모시적삼 다 나갔다/ 시어머니는 호랑이 겉고 시아버지는 늑대 겉고/ 그런 시집을 뭐할라고 가느냐.
2. 「시집살이 소리」2
성님성님 사촌성님 시집살이 어떤가요/ 시집살이 말도마라/ 고추후추 맵다한들 이만함이 어디있나/ 시집살이 말도마라/ 두리 두리 두리반에 수저 놓기 어렵더라/ 울도 담도 없는 집에 시집 삼년을 살고 보니/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아야 아가 낭군님을 볼라거든 진주강에 빨랠 가라/ 진주강에 빨래 가니 들도 좋고 물도 좋아/ 철석 철석 빨래 하니 난데 없는 자욱소리/ 옆눈으로 흘겨보니/ 구름같은 말을 타고 하늘 같은 갓을 쓰고 지나가네/ 검은 빨래 검게 빨고 흰 빨래 희게 빨고/ 집이라고 돌아오니 시어머니 하신 말씀/ 아야 아가 서방님을 볼라거든 건너방에 건너가라/ 건너 방문을 열고 보니 금침 퇴침 모아 놓고/ 기생첩을 옆에 끼고 낭군님이 계시더라/ 안방으로 건너와 명주 석자 목을 매니/ 서방님이 건너오셔/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화둥둥 내 사랑아/ 너 그럴줄 나는 몰랐다.
[의의와 평가]
시집살이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여성들의 다양한 삶의 체험 중에서도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시집살이의 어려움과 괴로움은 여성 문학의 중요한 주제가 된다. 「시집살이 소리」는 여성 생활의 소망을 담거나 불행을 하소연하는 의지를 강하게 보인 민요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