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7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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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Namultteunneun Sori |
영어의미역 | Song which Takes Out the Herb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식 |
채록 시기/일시 | 200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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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 |
성격 | 민요|노동요 |
기능 구분 | 채취 노동요 |
가창자/시연자 | 장언년 |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나물을 뜯으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나물뜯는 소리」는 부녀자들이 산에 가서 나물을 뜯는 작업을 할 때에 피로를 잊기 위해 부르던 채취 노동요이다. 제천 지역 사람들은 예로부터 봄철 산나물과는 뗄 수 없는 처지였다. 못 살아도 잘 살아도 산나물은 필수적인 반찬거리였다. 주로 아낙들이 산 속에 들어가 참나물, 수리치, 다래 순, 두릅, 고사리 등 잎나물을 뜯는가 하면 뿌리 나물로서 도라지, 더덕, 잔대 등을 곡괭이나 꼬챙이로 캐어다 음식을 만들어서 끼니를 때우기도 하였다. 좀 살만한 사람들은 무쳐 먹기도 하고, 국을 끓여 먹기도 하고, 말려 두었다가 적당한 세시 명절에 삶아 먹었으며, 제사 음식으로도 사용하였다.
아낙들은 나물이 나오는 늦봄이 되면 깊은 산에 혼자는 못 가고 두세 명씩 조밥이나 보리밥 또는 밀개떡 등의 점심을 삼베 보자기에 싸서 산 속으로 소리를 흥얼거리면서 들어가 이 산 저 산을 헤매며 향기 그윽한 산나물을 뜯는다. 온종일을 뜯어서 머리에 한 짐 이고 옆구리에 한 짐 달고 숨을 헐떡거리며 구성진 창곡을 흘리면서 해가 지는 해거름을 총총 걸음으로 하산하는 것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3년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 주민 장언년이 구연하는 것을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일반적인 「아라리」 창곡과 사설이다.
[내용]
산나물 하러 가세 산나물 하러 가세/ 우리나 삼동세 봄나물 가세/ 하루종일 한되백기 두되백기 세되백기/ 뜯어다가 오늘 시부모님 공경하세/ 얼씨구나 좋구나 지화자 좋아/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현황]
임업 활동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산나물 채취는 봄철이 되면 아낙들에 의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는 지금도 봄철이면 흔히 볼 수 있다. 다만 젊은이들이 도시로 나가면서 노년층에 의해 소일거리로 산나물 채취가 이루어지다 보니 「나물뜯는 소리」의 전승은 어려운 형편이다.
[의의와 평가]
강원도 지역과 충청북도 북부 지역에서 주로 전승되는 아라리류의 「나물뜯는 소리」이다. 아라리류의 확대된 전승 문화권을 확인할 수 있는 각편이다. 또한 「나물뜯는 소리」의 내용을 통해 몇 가지 생활상을 살필 수 있다. 산나물 채취는 과거 식생활에서 찬류를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였다. 또한 봄철에 나는 각종 산나물은 오랜만에 집안의 어른들께 차려 드릴 수 있는 별식이었다. 산나물로 시부모에게 상을 차려 효를 다하고자 하는 며느리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민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