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뱃놀이를 하면서 부르는 유희요.

[개설]

「뱃노래」는 고기잡이 그물을 끌어올리며 부르는 어업 노동요에서 실무적 기능보다 유흥성이 강한 소리로 전환된 가창 유희요이다. 제천 지역에서 채록된 것은 널리 일반화되어 전하는 「뱃노래」이다.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민요로 지역에 따라 약간씩 사설이 달라질 뿐 통속 민요이다. 제천 지역에서 채록된 「뱃노래」2는 노를 힘차게 젓는 모습이 연상되는 후렴구에서 놀이꾼의 목을 힘껏 돋아내는 내용에 충분하다. 전신의 율동에 부합하는 가락과 장단은 그야말로 위축된 삶을 짧은 시간에 활짝 어깨를 펴고 소리판을 흥겹게 어울리도록 한 부분이다. 작은악절 하나하나에 따라붙는 이 힘찬 후렴구가 맺힌 마음을 풀고 유흥적인 기분을 드러내는 것이다.

[채록/수집상황]

「뱃노래」1은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북진리 주민 이천득이, 「뱃노래」2는 제천시 송학면 입석리 주민 전복석 등이 각각 구연하는 것을 2002년에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뱃노래」1은 아라리류의 뱃노래이고, 「뱃노래」2는 일반적인 뱃노래이다. 특히 「뱃노래」2의 경우 후렴에서 뱃노래 특유의 역동성을 볼 수 있다.

[내용]

1. 「뱃노래」1

아슬한 달밤에 개구리 우는데/ 어느 누가 죽었다고 개골이 우느냐/ 노고당차는 연연이 우는데/ 한 번 가신 우리님은 왜 올줄 모르나/ 한낭상 철쭉꽃은 울긋불긋하네/ 정든님 얼굴일랑 그려나 보려나.

2. 「뱃노래」2

남물이 들었네 남물이 들었네/ 이산저산 도라지꽃에 남물이 들었네/ 에야누 야누야 에야누야누 어기으차/ 뱃노래 가잔데/ 니죽고 내가살면은 열녀가 드겄나/ 한강수 짚은 물에 빠져서 죽을라네/ 에야누 야누야 에야누야누 어기으차/ 뱃노래 가잔데.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과 현황]

제천 지역의 남쪽을 흐르는 한강 물줄기는 청풍, 옥순봉과 같은 명소가 많다. 그 위에 흘러가던 뗏목, 청풍강에서 뱃놀이 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유흥 민요로서 「뱃노래」로 정착되고 발전되었다. 제천 지역의 「뱃노래」는 특유의 힘차고 역동적인 창곡으로 전승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제천 지역 「뱃노래」는 특유의 힘참과 ‘어기여차’를 비롯한 후렴 등의 역동성이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