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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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義林祠重修韻 |
영어음역 | Uirimsajungsuun |
영어의미역 | Euirimsa Jungsuun (Poem Carved on a Board in Uirimsa Shrin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권순긍 |
[정의]
1857년(철종 8) 제천 출신의 문신 임호 박수검을 기리는 의림사(義林祠)를 중건하고 6명의 후손 및 후학이 모여 지은 6편의 한시.
[개설]
1827년(순조 27) 의림지(義林池)를 즐겨 찾던 임호(林湖) 박수검(朴守儉)[1629~1698]을 기리기 위하여 그 주변에 의림사를 창건하여 제향하였다. 이후 30년 만인 1857년(철종 8)에 의림사를 중수하였는데, 당시의 감회를 6명의 후손 및 후학들이 「의림사중수운(義林祠重修韻)」 6수로 남겼다. 이들 각 시의 작자에 대한 신원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의림사중수운」2로 작자인 박상철은 조선 후기 숙종 때의 학자 박수검의 6대손이다. 「의림사중수운」1은 작자 미상이며, 나머지는 신원이 정확하지 않다. 「의림사중수운」3은 신재각의 시이며, 「의림사중수운」4는 김직연, 「의림사중수운」5는 이서범, 「의림사중수운」6은 이계호가 지었다.
[구성]
칠언 율시로 6편 모두 같은 주제를 형상화하였는데, 의림사가 중수되어 제천의 학풍이 계속 이어지리라는 바람을 노래하고 있다.
[내용]
「의림사중수운」1-작자 미상
창주구제약신성(滄州舊制若新成)[창주(滄州)의 옛 제도 마치 새롭게 된 듯]
월만한담경면생(月滿寒潭鏡面生)[달이 차가운 못에 가득하니 거울이 생기는 듯]
활수화양분적파(活水華陽分的派)[활수(活水)는 화양(華陽)에서 나뉜 분파]
위편궐리득진성(韋篇闕里得眞誠)[가죽끈 끊어지도록 공부하는 고장에 참정성을 얻었네]
숙첨사우유풍재(肅瞻祠宇遺風在)[공경히 사우(祠宇)를 보노라면 유풍이 남아 있고]
경앙유림향례명(景仰儒林享禮明)[우러러 유림을 보노라면 향례(享禮)가 밝도다]
단원잔손승학업(但願孱孫承學業)[다만 바라건대 나약한 후손들 학업을 이어]
기상영물추가성(箕喪永勿墜家聲)[기상(箕喪)에 영원토록 글 읽는 소리 끊이지 않도록 하소서]
「의림사중수운」2-박상철
제도화양일체성(制度華陽一體成)[화양(華陽)과 한가지로 제도가 이루어지니]
임호사우아선생(林湖祠宇我先生)[의림지 사우에는 우리 선생님 계시네]
익주고묘중수지(益州古廟重修地)[익주(益州)의 옛 사당 중수한 땅에]
녹동여규경모성(鹿洞餘規景慕誠)[녹동(鹿洞)의 남은 규모 우러르는 정성일세]
연원렴락관민원(淵源濂洛關閩遠)[연원은 멀리 염락관민에 두고]
도의춘추일월명(道義春秋日月明)[춘추 도의는 해와 달과 함께 빛나네]
다사제향제학사(多謝堤鄕諸學士)[제천 고을의 여러 학사에게 대단히 감사하노니]
괴무유예계현성(槐無遺裔繼賢聲)[괴원에는 선현의 말씀 이어 갈 남은 후손이 없도다]
「의림사중수운」3-신재각
유지중수사경성(有志重修事竟成)[중수하려던 뜻 일을 드디어 이루었으니]
유명열열박선생(遺名烈烈朴先生)[남기신 이름 높고 큰 박 선생]
사존정읍유공의(師尊鄭邑由公議)[스승을 정읍(鄭邑)에 높임은 공의를 따라]
예향춘추견지성(禮享春秋見至誠)[봄가을 예로 제향하며 지성을 보이네]
만고청산유완선(萬古靑山猶蜿蟺)[만고의 청산은 꿈틀거리는 듯]
일시단확갱분명(一時丹雘更分明)[한때의 단청 아주 분명하구나]
의호사하도도수(義湖祠下滔滔水)[의림호수 사당 아래 도도히 흐르는 물]
장작천년불진성(長作千年不盡聲)[길이 천년을 두고 그 소리 다함이 없으리라]
「의림사중수운」4-김직연
구원신수불일성(舊院新修不日成)[옛 서원 새로 손질하는 데 하루도 안 걸렸고]
제향다사제선생(堤鄕多士祭先生)[제천의 많은 선비 선생을 제향하네]
음용황접소요지(音容況接逍遙地)[음성과 모습 접할 듯 노닐던 땅에서]
분분동제경모성(芬芬同齊景慕誠)[향기롭게 나란한 우러르는 정성]
문대고산천인립(門對高山千仞立)[문을 마주한 높은 산 천 길 높이 서고]
정림상수일홍명(庭臨上水一泓明)[마당에 접한 윗물 깊도록 맑네]
절위여업인개학(絶韋餘業人皆學)[가죽끈 끊기도록 공부하는 것 사람들이 모두 배우니]
비독유손강독성(非獨遺孫講讀聲)[남긴 후손의 강독 소리만이 아니라네]
「의림사중수운」5-이서범
삼십년래묘재성(三十年來廟再成)[삼십 년 만에 사당을 다시 세우니]
주인력설공평생(州人歷說公平生)[고을 사람 공의 평생을 두루 말하네]
의관자시귀휴지(衣冠自是歸休池)[의관 갖춘 이들 이로부터 의림지로 모여들어]
조두종간철향성(俎豆從看腏享誠)[제기들 이로부터 제사 음식의 정성스러움 보게 되네]
경사호편분의리(經史乎編分義理)[경사(經史)를 엮고 의리(義理)를 나누니]
소장설름감신명(疏章說凜感神明)[소장(疏章)의 늠름한 말씀 신명을 감동시키는도다]
차장백세청풍재(且將百世淸風在)[게다가 백세의 맑은 바람이 있으니]
부진산광여수성(不盡山光與水聲)[산빛과 물소리 다함이 없겠네]
「의림사중수운」6-이계호
구우귀연희재성(舊宇歸然喜再成)[옛 사당 돌아온 듯 다시 이룸 기쁘니]
일향제사향선생(一鄕祭祀享先生)[한 고을 제사지내 선생을 모시네]
위변용의미문적(韋編庸義微文籍)[가죽끈 끊으려는 뜻과 보잘것없는 문적]
변두춘추전례의(籩豆春秋展禮儀)[봄가을 제사지내며 예의에 정성들이네]
낙정당시고제자(樂靜當時高弟子)[낙정(樂靜) 당시에 높은 제자들이]
화양문석읍성명(華陽問席泣星明)[화양의 문석(問席)에서 성명(星明)을 울었네]
지금경앙유풍재(至今景仰遺風在)[지금도 우러르는 유풍이 있으니]
부진산광여수성(不盡山光與水聲)[산빛과 물소리 다함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