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삼척 출신 독립운동가.

[가계]

심재규(沈在圭)[1887~1913]의 본관은 삼척(三陟)이다. 자는 계명(啓明)이며, 아명으로 명길(命吉) 또는 재규(在圭)로 불리었다. 심찬조(沈燦朝)의 아들이며, 미로면 상거노리에서 출생하였다.

[활동 사항]

심재규는 1905년 7월 의병장 신돌석(申乭石)[1878~1908]의 부하가 되어 부친으로부터 북삼면 삼화리[현 동해시 북삼동] 홍월평에 있는 논과 소 네 마리를 매각하여 군자금으로 희사하면서 의병 활동을 하였다. 1908년 11월 신돌석 장군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중부 지방으로 출동한 심재규는 1909년 8월 주명식(朱明識)이 이끄는 의병 부대로 편입하여 도총장(都總長)에 임명되었다. 11월 17일 무장한 부하 20명을 인솔해 강원, 울진(蔚珍)의 각 마을을 돌아다니며 군자금 모금 활동을 하였다. 경상도 영주, 안동 지구에서는 일본군과 교전하여 일본군 수십 명을 사살하기도 했다. 1910년 6월에는 5명의 부하를 인솔하여 봉화(奉化)에 거주하는 홍재명(洪在明)으로부터 300냥을 모금하였다. 7월에는 봉화 오산리(梧山里)에 사는 박찬호(朴瓚浩)로부터 금 14원을 모금하고, 선천리(仙川里)에서 백미 3두를 강요하다가 1910년 10월 14일 홍재명 등의 밀고로 일본군에게 체포되었다. 11월 14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이른바 강도죄로 징역 10년형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1913년 3월 고문에 의한 병을 얻어 석방되어 귀가하였다가 9개월 만에 운명하였다.

[상훈과 추모]

1977년 12월 13일 건국포장 제730호를 받았으며, 1984년 12월 26일 묘비가 건립되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