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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0089
영어음역 Gogae
영어의미역 Pass
이칭/별칭 영(嶺),현(峴),치(峙),티,등(嶝),영(岺),상(峠),재(岾),농(隴),기(陭)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상일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산지의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 낮은 안부(鞍部)에 오랫동안 주민들이 왕래하면서 만들어진 교통로.

[개설]

고개는 산지 능선의 해발고도가 높은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에 형성된 낮은 안부로서 오랫동안 주민들이 왕래하면서 만든 교통로이다. 안부는 대체로 절리 밀도가 높은 곳이나 암석의 경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부분이 풍화 작용으로 형성된다. 고개의 영어명 ‘pass’는 ‘passable’[통과할 수 있는]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고개는 예부터 산으로 가로 막힌 두 지역을 잇는 중요한 교통로로서 물자와 사람이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 고령의 고개에 관한 지명 중에 고개를 나타내는 말로 고유어에는 ‘고개’·‘재’가 있고, 한자어 계통은 영(嶺)·현(峴)·치(峙)·티 등이 있다. 고령군의 고개들은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성주군, 경상남도 합천군을 이어 주는 중요한 교통로였다.

[고령-대구 간 고개]

고령군 성산면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과 낙동강을 경계로 분리되어 있다. 대구에서 화원, 옥포, 논공 지역을 지나 낙동강을 건너면 고령군 성산면에 다다른다. 성산면에서 고령으로 가는 길은 남쪽의 제석산[해발고도 387.1m]과 깃대봉[해발고도 311.0m]을 연결하는 산지와 북쪽의 학산[해발고도 212.5m]과 풍곡산[해발고도 357.9m]을 잇는 산지 사이에 있는 곡저평야를 지나는 것이다.

성산면에서 고령으로 가는 길목에는 기산고개금산재가 있는데, 이 두 고개는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대구와 고령을 오가는 주요한 교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금산재국도 26호선이 새로 건설되면서 금산터널이 생겨 교통량이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대구와 고령 지역을 오가는 길목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 외 성산면에서 담밑재를 넘어 운수면으로 가는 노선에는 현재 군도 8호선이 건설되어 있는데, 과거에는 밤에 도깨비가 나온다고 할 정도로 산세가 험한 고개이다.

[고령-성주 간 고개]

고령-성주 간 고개는 고령군 덕곡면·운수면·성산면과 성주군 수륜면·용암면이 두 군의 경계부에 위치한다. 이 두 지역 사이에는 의봉산(儀鳳山)[해발고도 551.0m]·풍곡산[해발고도 357.9m]·학산[해발고도 212.5m]·금산(錦山)[해발고도 289.0m]·태봉[해발고도 320.0m]·뱀산[해발고도 181.0m]·예리산[해발고도 359.5m]과 같은 비교적 높은 산지들이 가로막고 있는데, 이 때문에 두 지역을 왕래하기 위해서는 밤티고개·땅개울재·새고개·태봉재·칠령재·이례재·물한령·소금재·서낭당고개·담밑재·솔티재와 같은 고개들을 이용해야 한다. 이들 고개와 산지 지역에는 교통로뿐만 아니라 군사적 방어를 위한 목적으로 건립된 예리산성, 의봉산성, 풍곡산성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고령-합천 간 고개]

고령군 덕곡면·우곡면·쌍림면과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야로면·율곡면·상책면이 두 군의 경계부이다. 이들 두 지역에는 안림천이 흐르는데, 안림천은 경상남도 합천군 오도산[해발고도 1,134m]에서 발원하여 동류하는 묘산천과 가야산(伽倻山)[해발고도 1,430m]에서 발원하여 남동류하는 가야천이 고령군 쌍림면 하거리에서 합류하여 형성된 하천으로, 대가야읍 장기리에서 회천과 합류한다. 안림천은 고령과 합천에 걸쳐 흐르고 있어서 이 하천을 따라 교통로가 형성되어 고개의 발달이 고령-성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두 지역 사이에는 북두산(北斗山)[해발고도 687.9m]·문수봉(文壽峰)[해발고도 672.0m]·미숭산(美崇山)[해발고도 734.3m]·노태산(魯泰山)[해발고도 498.0m]·시리봉[해발고도 408.0m] 등 해발고도가 비교적 높은 산지가 존재하여, 이들 산지를 넘어가는 고개로 매화재·지릿재·큰재·장승재·기미재가 있다. 특히 지릿재는 현재도 국도 36호선 상에 있어 합천-율진리-와리-지릿재-합가리-등자고개-지산리 썩은듬-떡곡재-고령을 이어 줄 뿐만 아니라 진주와 사천 등지에서 대구, 구미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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