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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고개에 얽힌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423
영어의미역 Tale of Nat Pas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시대 고대/삼국 시대/가야
집필자 김남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지명유래담|전쟁담|역사담
주요 등장인물 도설지왕|월광태자
관련지명 낫고개|낫질|나대리
모티프 유형 비단 용포를 입고 길을 걸은 월광태자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에서 낫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낫고개에 얽힌 이야기」대가야읍 내곡리에 있는 낫고개월광태자(月光太子)가 피난길에 비단 용포를 입고 넘었다는 지명유래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2년 4월 14일 경상북도 고령군 덕곡면 오계리 주민 정광식[남, 80]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령군 대가야읍에는 낫고개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대가야 시절에 마지막 왕인 도설지왕이 모듬내[합천에서 내려오는 내]에서 신라의 이사부 사다함과 격전을 벌였다. 치열한 전투 끝에 도설지왕이 전사하고 가야는 전쟁에서 패하게 된다. 한편 모듬내에서 전투가 진행되는 동안 도설지왕의 아들인 월광태자와 아내인 무후왕후는 피난을 가게 되었다. 이들이 도성을 떠나면서 피난 갔던 길을 ‘낫질’이라 한다. ‘낫질’은 비단의 한자음인 ‘나(羅)[비단]’와 ‘길’의 방언형인 ‘질’에 ‘ㅅ’이 들어간 합성어이다. 이것은 월광태자가 비단 용포를 입고 이 길을 걸었다는 것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피난길에 넘었다는 고개가 바로 ‘낫고개’이다.

월광태자는 피난길을 떠나던 도중 아버지인 도설지왕의 전사 소식을 듣게 되고, 이에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그 자리에서 용포자락의 허리띠를 풀어 비단옷을 벗어 버렸다고 한다. 그렇게 허리띠를 풀어 옷을 벗어버린 곳이라는 의미로 이곳을 ‘나대리(羅帶離)’라고 한다.

가야의 멸망으로 월광태자는 결국 수행의 길을 나서게 된다. 낫질에서 나대리를 거쳐 500~600m를 가면 해인사의 입구가 나오는 월광사가 있는데, 이곳에는 아직도 월광사 터와 탑이 남아 있다.

[모티프 분석]

「낫고개에 얽힌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비단 용포를 입고 길을 걸은 월광태자’이다. 이는 대가야읍낫고개라는 지명이 월광태자가 비단 옷을 입고 피난을 갔던 데에서 유래되었다는 지명전설이다. 이외에도 월광태자와 아내인 무후왕후가 피난 갔던 길을 ‘낫질’이라 하고, 도설지왕의 전사 소식을 듣고 용포 자락의 허리띠를 풀어 비단 옷을 벗어 버렸다는 곳을 ‘나대리’라고 한 점도 지명전설이다. 또한 「낫고개에 얽힌 이야기」대가야 마지막 왕족의 항거와 비분강개가 담겨 있는 역사설화이자 전쟁설화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고령 지역은 옛 가야의 터이므로 가야의 역사와 관련된 역사설화와 전쟁과 관련된 인물담, 그리고 사건들에 관한 전쟁설화를 많이 전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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