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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동의 돌무더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449
한자 武陵洞-
영어의미역 A Pile of Stones in Mureoung-d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 무릉동
집필자 남경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지략담
주요 등장인물 권율 장군
관련지명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 무릉동마을 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돌을 쌓아 전쟁에 대비한 돌무더기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 무릉동에서 마을 입구에 있는 돌무더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무릉동의 돌무더기」는 조선시대 권율(權慄)[1537~1599] 장군이 임진왜란 때 석전으로 왜군에 이긴 것을 기념하여 세워두었다는 슬기담[지략담]이다. 옥계리 무릉동마을 입구에 제법 오래 된 돌무더기가 하나 있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 한 쪽에 있어서 맨 처음 대하는 서낭당과는 좀 다른 형태이다. 주위가 너무 휑해서 어떤 의식을 위한 조형물로는 보기 어렵고 마치 논이나 밭을 갈다가 나온 돌들을 모아 놓은 것 같기도 하지만 어찌나 잘 쌓아 두었는지 인위적으로 조성한 흔적이 엿보인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2년 4월 14일 경상북도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 주민 정광식[남, 80]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 무릉동마을 입구에는 제법 오래 된 돌무더기가 하나 있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 한 쪽에 있어서 맨 처음 대하는 조형물로 일종의 경비 초소인 셈이다. 옛날에는 순찰을 돌 때 ‘패주소!’하고 외치고 다녔다고 한다. 초소에 사람들이 모이면 명패를 하나 만들어 순찰을 돌다가, 예를 들어 ‘갑’의 집에 그 명패를 숨겨두게 된다. 다음 사람에게 순찰을 인계할 때 명패를 숨겨둔 곳을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이 규칙이다.

그런 다음 사람은 동네 곳곳을 돌면서 그 패를 찾게 되는 것이다. 순찰할 때 그 패를 찾아 놓아야 하기에 밤낮을 돌아다녀야 한다. 이 때 패를 가지고 있는 집에서는 정해진 시간이 되기 전에는 패를 내주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패주소!’를 외치며 동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게 되면 그것이 일종의 순찰이 되는 셈이다. 패를 찾아 놓지 않으면 상부에서는 그 사람이 전날 밤 순찰을 돌지 않은 것으로 간주했다고 한다.

이런 돌무더기는 마을 입구에 보통 두 개 내지는 한 개를 쌓아두는데 산에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반드시 산꼭대기에 돌무더기가 있다고 하는데, 이는 경비초소가 아닌 무기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전에는 무기가 발달하지 않아 권율 장군이 석전으로 이겼으니, 당국에서 국가 정책적 암암리에 동네 사람들이 돌을 가져다 쌓아두게 하였다는 것이다. 그 위로 천을 덮고 솔가지를 꺾어다 놓은 것은 적이 보았을 때 돌무더기인 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한 위장술이라고 한다. 석전으로 승리한 권율 장군을 기리고자 조정에서 정책적으로 조성한 일종의 기념탑이자 전쟁을 대비한 준비라 볼 수 있다.

[모티프 분석]

「무릉동의 돌무더기」의 주요 모티프는 ‘돌을 쌓아 전쟁에 대비한 돌무더기’ 등이다. 이 이야기는 동네마다 전쟁 시에 무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산꼭대기에 쌓아 두었던 돌무더기와 관련된 지략담이다. 옥계리 무릉동마을 입구에 있는 돌무더기는 마을 주민 전체가 합심해서 마을을 지키고자 했던 애국심의 발로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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