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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개와 선비 전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470
한자 -傳說
영어의미역 Legend of Danggogae And Classical Schola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박곡리
집필자 남경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전설|구사일생담|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선비|백발노인
관련지명 당고개|진두나루|몰인대|활인대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백발노인의 은덕에 목숨을 구하고 사당을 건립한 선비|당고개·몰인대·활인대의 유래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박곡리에서 당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당고개와 선비 전설」은 꿈에 나타나 선몽한 백발노인으로 인해 목숨을 건진 선비가 사당을 세웠다는 구사일생담이다. 또한 진두나루당고개로 바뀌고, 물로 인하여 사람들이 몰살당했다는 몰인대와 반대편 마을은 사람들이 살았다는 활인대 등에 대한 지명유래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0년 11월 18일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강정리 강정마을 주민 성수용[남, 80]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령군 성산면 박곡리당고개 이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 이야기는 조선 중엽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시작이 된다. 진두나루를 중심으로 이쪽과 저쪽, 두 마을이 50여 호나 되는 제법 큰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강을 중심으로 큰 장이 들어서고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자 마을은 풍성하고 부유해졌지만 장마철만 되면 홍수 때문에 늘 걱정이었다. 장마철에는 아름다운 낙동강이 사납고 무서운 흙탕물로 세차게 흘러 넘쳐, 마을 사람들은 세간이 떠내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 둔덕을 쌓아 항상 대비하며 살고 있었다.

어느 해, 장마가 올 즈음에 과거를 보러 서울로 올라가는 낯선 선비가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또 둔덕을 쌓아 장마를 대비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선비가 강 저쪽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다. 선비는 지친 몸을 이끌고 밤이 되어 진두나루에 도착하여 둔덕 위에서 잠자리를 펴고 잠을 청하였다.

한참 잠을 자고 있던 선비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말하기를 “예끼, 이놈! 여기서 잠을 자면 안 된다. 당장 일어나 나루를 건너라! 그렇지 않으면 네 목숨이 위태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선비는 놀라 잠을 깼다. 꿈이 너무 생생하고 기이하여 밤중이라도 배를 타려고 나루터로 가서 뱃사공을 깨워 낙동강을 가로질러 갔다. 건너면서 자기가 누워 있던 자리를 보니 갑자기 불어난 물에 그 자리는 건너편에 도착하기도 전에 벌써 잠기고 있었다.

무사히 강을 건넌 선비는 자기의 목숨을 구해 준 백발노인의 은덕에 보답하고자 조그만 사당을 하나 지었다. 이 사당으로 인하여 진두나루에는 언젠가부터 ‘당고개’라는 지명이 생겨나게 되었고, 이 선비는 뒷날 과거에 급제하자 매년 여기에 내려와 사당에서 백발노인을 기리며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선비가 잠을 잤던 마을을 지금은 ‘몰인대’라 부르는데, 몰인대는 ‘물로 인하여 사람들이 몰살당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선비가 건너온 반대편 마을은 사람들이 살았다 하여 ‘활인대’라고 부른다. 현재는 사당도 없어지고, 진두나루도 일제강점기 때 다리를 놓고 도로를 닦아 폐허가 되었지만 당고개라는 이름만은 남아 선비의 전설을 전해 주고 있다.

[모티프 분석]

「당고개와 선비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백발노인의 은덕에 목숨을 구하고 사당을 건립한 선비’, ‘당고개·몰인대·활인대의 유래’ 등이다. 이 이야기는 성산면 박곡리당고개 이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 강가에서 잠을 자던 선비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살 길을 일러 주어 목숨을 건진 구사일생담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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