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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싯터에 얽힌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493
영어의미역 Tale of Gusitteo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내곡리
집필자 남경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전설|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소|주인|호랑이
관련지명 구싯터|구싯골
모티프 유형 호랑이와 싸우다가 죽은 소를 묻어 준 곳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내곡리에서 구싯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구싯터에 얽힌 이야기」대가야읍 내곡리구싯터가 죽은 소를 묻은 터라는 의미의 우시터에서 음이 바뀌었다는 지명유래담이다. 지금은 골짜기 끝에 문명목장이 들어서서 젖소들이 백여 마리 방목되어 스위스의 산간목장을 연상케 한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2월 고령군청이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탁한 ‘고령 지역 설화 DB 구축 및 아동용 설화집 제작을 위한 스토리 보드 구축 사업’의 1차년도 연구결과 보고서의 부록인 『고령 지역 설화 자료집』에 실려 있다. 이는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양전리 주민 조용찬[남, 87]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고령군 고령읍[현 대가야읍] 내곡리는 오늘날과 같이 비료가 없어 풀을 베어 거름을 하기 때문에 풀베기가 농사를 좌우하였다. 세 벌 논을 매고 난 이곳 양전인들은 이른 아침밥을 마친 뒤 소에 절메를 메우고 회천강을 건너 일양으로 풀을 베러 가는데 소 방울 소리에 장단을 맞춰 지게 목발을 작대기로 툭툭 치며 “얼씨구 좋다 …… 송이송이 들어간다. 이후우! 어떤 사람 팔자 좋아 고대광실 높은 집에 부귀영화 누리건만 머슴 놈들 팔자 나빠 고용살이 1년 하고 360일 마쳤건만 남의 집 살고 나면 남는 것은 헌 버선 한 켤레 떨어진 짚신만 남는구나. 아이고, 내 신세여! 어유우! 골짝가의 김도령 게 있는가? 저 골짝의 이생원 게 있는가? 어휴 어휴우!”라며 신세타령을 한다.

이렇게 하여 현지에 도착하면 소를 풀어 방목을 시킨 후 각자 풀베기를 나서는데 오전에 어떻게든 두 짐의 풀을 베어야 점심을 먹게 된다. 그런데 한 사람은 주인집 아주머니가 제사를 모신 뒤의 제삿밥이기 때문에 산에 와서 맛있게 먹었다. 넉 짐의 풀을 하고 나니 해가 기울기 시작하여 소를 찾으니 제삿밥을 가지고 온 일꾼의 소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았다. 함께 온 사람들이 온 산을 뒤졌으나 끝내 찾지 못하고 날이 밝으면 찾아보자며 그냥 돌아들 갔다.

그러나 소가 농사 밑천이요 크나큰 재산이기에 이 사람은 그냥 돌아갈 수가 없어 어두운 산골짝을 헤매며 소를 찾았다. 한참 돌아다니니 한 산등성이에서 소의 방울소리가 들리기에 달려가 보니 잃었던 소가 앞으로 나아가질 않으며 콧바람 소리를 내면서 행동이 이상해졌다. 눈치 빠른 소 임자가 느낌이 있어 자세히 주위를 살피자 큰 호랑이 한 마리가 버티고 있었다.

소 임자는 빠른 동작으로 낫으로 소 등에 실려 있는 풀 짐을 찌르니 소와 호랑이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우리 소 이겨라 우리 소 이겨라!” 하고 있는 힘을 다해 응원을 하다가 주위가 조용해져 살펴보니 호랑이와 소가 함께 죽어 있었다. 주인은 고마워하며 소를 이곳에 묻어 주었다. 이때부터 이곳의 이름은 소 ‘우(牛)’와 죽을 ‘시(施)’를 합쳐 ‘우시터’라 불렀고, 후에 이 ‘우시터’가 음이 바뀌어 ‘구싯터’가 되었다.

[모티프 분석]

「구싯터에 얽힌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호랑이와 싸우다가 죽은 소를 묻어 준 곳’이다. 이 이야기는 소가 풀을 베러 갔다가 마주 친 호랑이와 사생결투를 하여 주인을 구했다는 범퇴치담이자 구인담이며, ‘죽은 소를 묻은 곳’이라는 의미를 지닌 지명유래담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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