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3016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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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崇山里城隍木 |
영어의미역 | Tree for Village Guardian in Sungsan-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민간 신앙 유적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북삼읍 숭산리 |
집필자 | 권삼문 |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북삼읍 숭산리에 있는 당나무.
[개설]
정월 보름에 동제를 모시던 당나무이다. 옆에 무너진 조산이 있다. 상·중·하당 중 하당이었다. 골맥이를 모신 곳이라 하였다.
[의례]
숭산리에서는 제관을 정월 열흘에 선출하였다. 제관(祭官)은 상당 제관 1명과 중당과 하당을 담당하는 제관 1명을 뽑는다. 제관은 상을 당하지 않고 며느리나 부인이 임신하지 않은 사람이며 가축도 새끼를 배지 않은 사람이어야 한다. 선출된 제관은 1년 동안이나 궂은일을 하지 않으며 금기를 해야 한다. 제를 올릴 때는 제관 부부가 당에 올라가는데, 생기 복덕이 맞지 않은 경우는 모자간에도 제를 올리는 경우가 있다. 정월 열나흘 날이 되면 제관은 목욕재계를 하고 당에 황토를 뿌리고 금줄을 치며, 동네 우물에도 금줄을 친다. 동네 우물에 금줄을 치는 것은 마을 사람들이 함부로 우물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금하기 위해서 이다. 따라서 먼저 우물을 깨끗이 하고 제관 집에서 동제의 제물을 장만할 물을 퍼간 뒤에라야 동네 사람들이 우물을 이용할 수 있다.
동제(洞祭) 날에는 동네의 모든 집에서 대문에 금줄을 치며 황토를 뿌리고 비린 것을 먹지 않는다. 동네에 들어온 사람은 나가지 못하며 동네 사람들도 바깥출입을 가급적 삼가고 그날 저녁은 모두 잠을 자지 않는다. 동제에 사용되는 경비는 집집마다 갹출을 하게 되는데, 돈으로는 5천 원 정도를 내거나 쌀 한 되 정도를 낸다. 제물은 제관이 직접 장에 가서 장만해 오고, 제물로는 상당의 떡·밥·삼실과 조기·미역 등이며 중당에는 여기에 닭 한 마리가 더 추가된다.
동제는 유교식이나 독축은 없고 소지는 산신, 당신, 그리고 성씨별로 올린다. 상당 제관으로 선출된 부부나 모자는 정월 열 나흘날 밤 12시경이 되면 제물을 가지고 상당으로 올라간다. 불을 밝히지도 않고 올라가게 되며 제물도 당에 올라가서 밥을 짓고 장만한다. 축문을 읽고 소지를 올린다. 상당에서 제를 올리고 제관이 집에 내려오면 중당과 하당을 담당하는 제관이 중당과 하당에서 제각기 제를 올린다. 특히 중당에서는 산 닭을 제물로 올리는 것이 특징적이다.
[현황]
정월 보름날은 숭산마을의 대동회가 있는 날이다. 음복을 겸해서 대동회를 하는데 1년 동안을 결산하고 동장을 새로 선출하며 그 해의 품삯을 정하기도 한다. 숭산의 제관은 1년 동안 금기를 하고 치성을 드려야 하기 때문에 대동회 때 제관으로 수고하라고 고무신과 양말 등을 주고 1년 동안 마을의 부역에서 제외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