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8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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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府伯再用前韻求和次呈 |
영어음역 | Bubaekjaeyongjeonunguhwachajeong |
영어의미역 | Bubaek Jaeyong Jeonungu Hwachaje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권순긍 |
저자 출생 시기/일시 | 164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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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망 시기/일시 | 1721년 |
배경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읍리 |
성격 | 한시 |
작가 | 권상하 |
[정의]
조선 후기 권상하(權尙夏)가 청풍 한벽루를 노래한 최후량(崔後亮)의 시에 차운하여 지은 칠언 율시의 경물시(景物詩).
[개설]
평생을 벼슬에 나가지 않고 학문에만 전념했던 권상하[1641~1721]는 청풍에서 멀지 않은 황강에 살았기 때문에 청풍 한벽루를 자주 찾아 시로 남겼다. 대부분이 당대의 선비들과 주고받은 시들로, 호서 제일의 경치라는 청풍 한벽루에 모여 시회를 열어 서로 화답한 것이 대부분이다. 「부백재용전운구화차정(府伯再用前韻求和次呈)」은 그 중에서 최후량[1616~1693]의 시에 차운하여 화답한 2수 중 한 편인데, 최후량은 1681년(숙종 7) 청풍부사로 있었으므로 시를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구성]
수련에서는 자신이 기거하는 소박한 움막을, 함련에서는 비온 뒤 맑은 주변의 산 경치를 노래했다. 경련에서는 시상을 바꿔 그 속에서 안빈낙도하며 책 읽는 즐거움을 노래하고, 미련에서는 달이 뜨면 동이 술로 주빈이 되어 청풍에 위치한 병풍산을 마주하리라 한다.
[내용]
소리단단죽위관(疏籬短短竹爲關)[엉성한 울타리 짧은 대 엮어 만든 사립문에]
소축소연수석간(小築蕭然水石間)[조그만 움막집은 소연(蕭然)히 물과 돌 사이라네]
우권강성증의태(雨捲江聲增意態)[비 그친 강, 그 소리 불어 우렁차고]
운개악색전용안(雲開嶽色展容顔)[구름 트인 산빛 얼굴에 활짝 펼쳐지네]
정래서권방지미(靜來書卷方知味)[고요할 땐 서책 속에 그 맛 씹어 알고]
흥도암아지박한(興到啽哦只博閒)[흥이 날 땐 흥얼흥얼 한가로움 독차지라]
대득신추가월상(待得新秋佳月上)[새 가을에 고운 달 뜨는 때 기다려]
일준빈주대병산(一樽賓主對屛山)[동이 술로 주객 되어 병산(屛山)을 마주하세]
[특징]
각 연에 각각 간(間), 안(顔), 한(閒), 산(山)의 운자가 있다.
[의의와 평가]
권상하는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의 도통을 이었던 당대의 대학자로서, 영의정에 제수될 정도로 왕의 인망이 두터웠지만 삶은 ‘안빈낙도(安貧樂道)’ 그 자체였다. 「부백재용전운구화차정」은 그런 자신의 소박한 삶을 최후량의 시에 차운하여 노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