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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구전(口傳)되어 내려오는 허구적인 이야기의 총칭. 제주도의 노인층에게는 설화니, 신화니, 전설이니, 민담이니 하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다만 ‘옛말’이라는 말이 있을 뿐이다. 이 ‘옛말’이라는 말 속에는 신화, 전설, 민담이 전부 내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속담·금기담·예조담(豫兆談) 등의 뜻까지 모두 담겨져 있다. 설화는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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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감목관 벼슬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감목관 김씨댁」은 조선 중기인 1600년(선조 33) 말 오백 필을 조정에 헌납하여 헌마공신(獻馬功臣)으로 감목관(監牧官)이 된 김만일(金萬鎰)의 이야기이다. 당시 김만일은 남원읍 의귀리에서 살았는데, 제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말을 많이 키우던 말부자였다고 전한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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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거짓말 내기 경쟁담. 말재주가 좋은 정동수가 거짓말 내기를 좋아하는 원님을 이겨서 돈 백 냥을 상금으로 받았다는 이야기이다. 「거짓말 내기」에 등장하는 ‘정동수’와 ‘원님’은 각각 힘없는 백성과 권력을 가진 양반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따라서 황당한 거짓말이기는 해도 백성을 하찮게 여기는 양반을 통쾌하게 이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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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동에서 전해지는 고려장에 관한 민담. ‘고려장이 없어지게 된 유래’, ‘기로 전설(棄老傳說)’로도 불리는 「고려장」 이야기는 늙은 부모를 산 채로 버리던 악습이 왜 사라졌는지 그 내력을 말해 주는 설화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전해지는 광포 설화로서, 인간을 육체적인 힘이나 능력 위주로 평가하는 가치관을 반박하는 손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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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고전적이란 인물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고전적 부친 묘」에 등장하는 고전적은 조선 중기 현종 때 사람으로 풍수가로 유명한 인물이다. 제주시 명도암의 고씨들이 조상신으로 모시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사무가 「고전적 본풀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고전적 부친 묘」는 고전적이 부친의 묘자리를 잘 써서 서자라는 신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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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샘물의 혈 자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고종달이와 행기물」에서 고종달이는 송나라 출신으로 고려 예종 때 귀화한 호종단(胡宗旦)을 말한다. 호종단이 맨처음 성산의 종달리로 들어왔다고 해서 고종달로 불린 듯하다. 호종단은 『동문선(東文選)』에도 나타나듯 국토의 여기저기를 다니며 혈맥을 질렀다고 전해지는 인물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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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관덕정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제주목 관아에 세워졌던 관덕정은 호남제일정(湖南第一亭)이라고 부를 만큼 매우 웅장한 규모의 정자로, 1448년(세종 30) 당시 목사였던 신숙청(辛淑晴)이 군사훈련청으로 창건했다고 한다. 「관덕정」은 관덕정을 세우는 과정과 관련하여 전해지는 이야기로, 육지에서 전해 내려오는 「에밀레종 전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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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전해지는 소원 성취에 관한 민담. 1960년 8월 10일 제주시 용담1동의 채희선 모(여, 60)가 구연한 내용을 현용준이 조사하고 채록한 것으로, 1996년 출판된 『제주도 민담』에 실려 있다. 옛날 어느 고을에 독실한 불교 신자인 홀어머니가 유복자로 딸을 하나 낳았다. 어머니는 매일 절에 가서 부처님께 딸을 고이 키워 주십사 하고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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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제주목사를 지냈던 이약동(李約東)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과거에 제주는 진상품인 말과 귤, 전복 등을 마련하기 위해 고통을 받아 왔고, 중앙에서 파견된 관리들의 수탈과 가렴주구 속에서 비참하게 살았다. 「괘편암」은 조선 성종 때 제주목사로 부임해 청렴한 관리로서 모범을 보였던 이약동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제주에 부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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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전해지는 가난한 집 아들의 결혼에 관한 민담. 가난한 집 아들이 부잣집 셋째 딸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내용으로, 전국적으로 널리 구연되고 있는 「구렁덩덩신선비」류의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다. 두 언니와 달리 셋째 딸은 초라한 겉모습이 아닌 이면의 본성을 선택하여 감추어진 미덕의 가치를 추구하는 역할이다. 가난하다고 해서 혼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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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두동 몰래물에서 전해지는 담력 시험에 관한 민담. 「귀신 유무 내기」 이야기의 공간적 배경은 제주시 도두동 몰래물이지만 지역이 갖고 있는 의미는 없다. 귀신의 유무를 놓고 담력을 시험하는 이야기로,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광포 설화의 일종이다. 1959년 8월 제주시 도두동에서 성명 미상의 제보자(남, 당시 65세)가 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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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변씨(邊氏) 일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금개판 이야기」는 500여 년 전 제주에 들어와 뿌리를 내린 원주변씨의 입도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원주변씨의 시조 변안렬은 요동 지방에서 이성계를 따라 귀화한 장수이다. 역성혁명을 꿈꾸는 이성계의 회유에 불응하여 죽음을 당하였다. 변안렬의 죽음 이후 제주로 유배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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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고전적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김참봉과 고전적」에 등장하는 고전적은 조선 중기 현종 때 사람으로 풍수가로 유명한 인물인데, 제주시 명도암의 고씨들이 조상신으로 모시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사무가 「고전적 본풀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참봉과 고전적」의 이야기에는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고전적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동시에 신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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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날개 달린 아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육지의 ‘아기장수 설화’와 달리, 제주 지역에서 전해 오는 ‘아기장수 설화’ 속의 날개 달린 아기들은 날개를 떼어내도 죽지 않고 힘센 장사로 살아간다. 그러나 「날개 돋친 밀양박씨」에서는 육지의 보편적인 ‘아기장수 설화’의 아기장수처럼 결국 죽음을 맞는다. 「날개 돋친 밀양박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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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신양1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술을 먹고 도깨비와 씨름을 했다는 남자 이야기. 2002년에 출판한 『제주의 마을』에 수록되어 있는데, 제보자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신양1리에 사는 박복남(남, 61세)이다. 옛날 어떤 사람이 술을 먹고 예초리와 신산리 사이에 있는, 절벽 위에서 보면 돌이 말굽, 말이 발을 디딘 터같이 되어서 말굽터라고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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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전승되는 게으름뱅이 일곱 형제에 관한 민담. 1959년 8월 2일 제주시 용담1동에서 성명 미상의 제보자(남, 50세)가 구연한 것을 양명남(남, 고2)이 조사한 내용으로, 1996년 출판된 『제주도 민담』에 실려 있다. 옛날 어느 곳에 나이 많은 아버지와 이름도 없는 일곱 형제가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집이 가난하여 하루하루 끼니 걱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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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광평마을에서 전해지고 있는 구렁이 관련 설화. 예로부터 제주 지역에서는 구렁이나 도깨비가 부(富)를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다. 그리하여 보통의 우리나라 민담에서 무섭기도 하지만 어리숙한 존재로 등장하여 인간에게 놀림을 당하는 존재는 주로 도깨비지만, 제주 지역에서는 도깨비의 자리에 큰 뱀, 곧 구렁이가 등장하기도 한다. 「돈으로 원수 갚은 구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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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대식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말머리」의 주인공은 한 섬 밥과 통돼지 한 마리를 먹는 대식가인데, 이런 식성은 제주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궤네깃도 본풀이」나 「송당 본풀이」의 영웅인 궤네깃도와 문곡성과 매우 유사하다. 소도 한 마리, 돼지도 한 마리를 먹어 그 식성 때문에 용왕국에서 쫓겨나는 내용도 유사하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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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남편의 복수를 하는 아내 이야기.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 매고할망과 비슷한 마고(麻姑)나 마고할미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흔한 편에 속한다. 매고나 마고는 원래 중국의 여신 이름에서 전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나라 이야기에서는 단순히 노파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제주에서는 묻혀 죽은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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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양동에서 명당 묏자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머슴무덤」은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풍수설화’ 종류의 이야기 구조를 따르고 있다. 즉 충직하면서도 효성 깊은 머슴이 명당 묏자리를 얻어 큰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로, 풍수지리에 대한 민간의 의식이 오롯하게 담겨 있다. 옛날 제주시 삼양동 매촌에 임조방장이라는 부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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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광평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제사에 관한 민담. 1980년 2월 17일 제주시 노형동 광평마을에서 문영현(남, 53)이 구연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한국구비문학대계』와 『제주도 민담』에 수록하였다. 전라도 어느 고을에서 어떤 사람이 산골을 지나다가 밤도 깊고 하여, 살아 있을 때 둘도 없이 친하게 지냈던 친구의 무덤가에서 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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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동에서 전승되는 며느리의 말대꾸를 주제로 한 민담. 「며느리의 말대꾸」는 윗사람과 아랫사람 사이의 말대꾸를 희극적으로 표현하여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로, 지역에 따라서는 시어머니 대신 시아버지가 등장하기도 한다. 며느리가 웃어른에게 당연히 갖추어야 할 언어 예절을 지키지 않고 시어머니의 말에 한 마디도 지지 않는다고 하여, 「며느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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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화북동에서 전승되고 있는 명관의 명판결에 대한 민담. 1959년 8월 제주시 화북동에서 양배동의 부친(남, 64세)이 구연한 것을 양배동(남, 고2)이 조사하고, 1996년 출판된 『제주도 민담』에 실려 있다. 옛날 어느 고을에 진대방과 진대원이란 아들 형제를 둔 홀어머니가 살았다. 큰아들 대방이를 결혼시켰는데, 얼마나 불량하였던지 술만 마시면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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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방귀에 얽힌 민담. 「명주저고리 받은 이야기」는 「방귀 뀐 며느리」이야기처럼 방귀에 얽힌 우스운 이야기, 곧 소화(笑話)이다. 방귀는 누구나 뀌게 되는 자연스런 생리 현상인데도 갓 시집 온 며느리가 뀌면 이야깃거리가 된다.「명주저고리 받은 이야기」에서 며느리가 방귀 한 번 뀌고 명주저고리를 받은 것도 그 때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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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명혈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예부터 제주에는 6대 양택 명혈과 6대 음택 명혈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중 6대 명혈로 알려진 생사축와형(生蛇逐蛙形), 장군솔군형(將軍率軍形), 사치괘벽형(死稚卦壁形), 황사출림형(黃蛇出林形), 선인독서형(仙人讀書形)과 함께 봉명조일형(鳳鳴朝日形)은 지금도 풍수사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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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괴짜 양반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모관 양반과 사냥꾼」은 괴짜 양반이 어리숙한 사람들을 속인다는 이야기로, 민담의 소화(笑話) 중 사기담의 일종이다. 속이는 내용도 그렇거니와 과정 역시 큰 악의가 없이 심심풀이삼아 사람들을 놀리는 재미로 거짓말을 일삼는 양반의 태도가 흥미롭다.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광포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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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거짓말 사기에 대한 민담. 「모관 청부와 정의 청부」는 거짓말 닷 되짜리 모관 언청이가 거짓말 한 말짜리 정의 언청이를 속여 재물을 취한다는 내용으로, 공간적 배경은 큰 의미가 없다. 소화(笑話) 중 사기담의 특징대로 상대방을 속이고 의도했던 바를 성취하는 이야기로, 누가 과연 거짓말의 대가인가가 흥미롭게 전개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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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조선시대 명인(名人)으로 알려진 고홍진과 문영후, 진국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조선 중기 제주에는 풍수에 능한 고홍진, 곧 고전적과 점술에 능한 문영후, 의술에 능한 진국태가 살았다고 한다. 「문곡성과 명인들」에는 이들 세 명의 명인이 전남 곡성에 유람을 갔다가 신묘한 능력을 인정받고, 그 중 문영후가 곡성의 군수가 되어 문곡성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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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서 샘물의 혈 자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물징거와 고종달이」에 나오는 고종달이는 송나라 사람으로 고려 예종 때 귀화한 호종단(胡宗旦)을 말한다. 맨처음 성산의 종달리로 들어왔다고 해서 고종달이로 불린 듯하다. 호종단은 국토의 여기저기를 다니며 혈맥을 질렀다고 전해지는 인물인데, 「물징거와 고종달이」처럼 고종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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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화북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바닷물이 짜게 된 유래담. 「바닷물이 짠 이유」는 바닷물이 왜 짠지 그 이유를 설명하는 유래담이다. 그러나 욕심 많은 형과 착한 동생 이야기를 삽입하여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며 권선징악이란 교훈을 동시에 보여 주고 있다. 1959년 8월 제주시 화북동에 사는 양배동의 부친(남)이 구연한 것을 양배동(남, 고2)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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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바보 사위에 관한 민담. 「바보 사위」는 바보 신랑이 처가에 갔다가 바보라는 게 들통 나서 쫓겨난다는 이야기이다. 남편의 우둔함을 드러내어, 도덕적 규범에 순종해야 하는 삶에서 일어나는 긴장을 웃음으로 해소하고 있다. 또한 성인으로 독립할 수 없는 사람을 강제로 독립시키는 데서 오는 모순을 드러내어 사회적 인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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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동에서 전승되고 있는 방귀에 얽힌 민담. 「방귀 뀐 며느리」는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방귀 시합」이나 「방귀 못 뀐 며느리」처럼 방귀에 얽힌 우스운 이야기, 곧 소화(笑話)이다. 방귀에 얽힌 이야기의 주인공은 대부분 갓 시집 온 며느리로, 이는 남자보다는 여자, 특히 집안에 새로 들어온 여자가 깨끗하지 못한 방귀를 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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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동에서 전승되는 계모와 의붓딸에 관한 민담. 「배나무 배조주 딸」이야기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오래 전부터 널리 전해 오는 ‘손 업는 색시 설화’ 유형의 이야기이다. 특히 「배나무 배조주 딸」 이야기는 제주 지역만의 특성이 한껏 반영된 지역 유형으로서 눈길을 끄는데, 이는 제주굿의 현장에서 구송되는 본풀이들이 화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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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백록(白鹿)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예부터 제주 지역 사람들은 한라산의 백록담에 산다는 백록(白鹿)은 신선이 타는 동물이라고 믿었다. 한라산은 원래 신선이 놀던 산이고, 신선들은 흰 사슴, 곧 백록(白鹿)을 타고 구경을 다니며 정상에 있는 백록담의 맑은 물을 사슴에게 먹인다는 것이다. 백록담의 이름은 이 백록에서 유래하였다. 「백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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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뱀신인 ‘칠성’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제주 지역에서 뱀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은 보통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뱀이 나타나면 흉조」와 같은 이야기에서 뱀은 집 안을 망하게 하는 재앙신적 기능을 하거나 재물과 소원을 들어 주는 가신(家神)인 칠성으로 군림하는데, 「뱀 모신 칠성눌」에 나오는 뱀은 후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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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면 김녕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큰 뱀을 죽인 사람 이야기. 김녕리에 있는 뱀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몇 편의 이야기는 결말 부분에서 약간의 변이가 일어나는데, 이는 뱀을 신으로 모시던 신앙 체계가 이야기에 섞이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1979년 3월 서김녕리 용두동에 사는 안용인(남, 74세)이 구술한 이야기와 197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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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에서 뱀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제주 지역에서는 뱀이 재물과 소원을 들어 주는 ‘칠성’으로 가신(家神)의 기능도 하지만, 집 안을 망하게 하는 재앙신적인 성격을 띠기도 하는데, 「뱀이 나타나면 흉조」는 후자에 속한다. 1968년 3월 제주시 노형동에 사는 현익철(남, 53세)이 구연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1996년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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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두동에서 날개 달린 아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제주 지역에서 전해 오는 ‘아기장수 설화’ 속 아기들은 육지의 ‘아기장수 설화’ 속 아기들과는 달리 날개를 떼어내도 보통은 그 자리에서 바로 죽지 않는다. 그러나 「벼락구릉」에서는 부모가 아기의 날개를 떼어내자마자 벼락이 치면서 아이뿐만 아니라 집안이 망한다. 하늘이 내린 영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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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명당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별도봉 오씨선묘」는 우리 나라에서 널리 전해지는 ‘풍수 설화’이다. 보통 풍수 설화에서 명당 자리를 얻는 사람은 큰 덕이나 복을 쌓은 인물들이다. 「별도봉 오씨선묘」에서 지관이 벌떼의 공격을 받고 죽은 것은 미인계에 넘어가 오씨 집안이 차지해서는 안 될 명당자리를 보아 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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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영혼 들림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부모 들린 딸 며느리」는 구연자들이 실제 경험한 일이 민담으로 정착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민담이긴 하지만 문예성이 적은 세속담이라고 할 만한데, 신이하고 괴이한 이야기들이 주류를 이룬다. 「부모 들린 딸 며느리」 이야기 중 ‘어머니의 영혼이 들린 며느리’ 일화는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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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해지는 북두칠성이 된 일곱 형제에 관한 민담. 「북두칠성이 된 일곱 형제」는 외로운 홀어머니가 말벗인 홀아비를 찾아다닐 수 있도록 일곱 명의 아들이 징검다리를 놓아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홀로 된 어머니를 외로운 한 여인으로 인식하고 말벗을 찾아다닐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아 주었다는 것은, 매우 인간적이면서도 기존의 유교적 윤리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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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비양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비양도는 제주시 한림읍 앞바다에 있는 섬이다. 비양도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구연자에 따라 섬의 형성 과정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는 섬 지방에서 주로 나타나는 거인 설화의 영향을 받은 흔적으로 보인다. 1976년에 출판한 『제주도 전설』에 실려 있는 「비양도」는 한림읍 한림리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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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효성 깊은 아들 이야기. 「사람으로 윤회시킨 효자」는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바리데기’ 이야기와 비슷한 설화이다. 바리데기가 온갖 고초를 이기고 죽은 아버지를 살렸듯이 「사람으로 윤회시킨 효자」에서 효자는 부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지옥에서 벌을 받고 있는 어머니를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게 한다는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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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 이야기. 「사주와 생사 이야기」는 제주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부모 들린 딸 며느리」 처럼 구연자가 실제 경험한 일이 민담으로 정착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민담이긴 하지만 문예성이 적은 세속담이라고 할 만한데, 신이하고 괴이한 이야기들이 주류를 이룬다. 1968년 3월 제주시 용담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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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잘 섬기면 복을 받고 잘못 모시면 화를 당하게 된다는 도채비 귀신 이야기. 도채비[도깨비]와 관련한 이야기들은 제주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해 온다. 육지의 도깨비와 달리 제주의 도채비들은 잘 모시면 복을 받지만 조금이라도 잘못 모시면 하루아침에 집안을 망하게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집안에서 도채비를 가신으로 모시고 제를 올리기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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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고려 후기 삼별초군을 이끌었던 김통정 장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김통정 장군과 항파두리성」은 삼별초군을 이끌며 여몽연합군에 대항한 역사적 인물인 김통정을 신격화한 이야기이다. 제주 지역에는 김통정과 관련한 이야기가 다양한 내용으로 분포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한 여인이 밤마다 찾아오는 지렁이와 동침하여 김통정을 낳았다는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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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여우와 통정해 구슬을 얻고 지리에 밝게 된 풍수가 이야기. 옛날에 이승우하고 박승우가 있었는데, 같이 서당을 다녔다. 어느 날, 박승우는 저녁밥을 일찍 먹고 서당에 가고, 이승우는 저녁밥을 늦게 먹어 서당에 가는 시간이 늦어졌다. 그런데 서당으로 가는 길에 웬 집이 하나 서 있는 게 아닌가. 보니까 집 안에 불이 켜져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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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삼태성(三台星)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삼태성은 국자 모양 북두칠성의 물을 담는 쪽에 비스듬히 길게 늘어선 세 쌍의 별을 말한다. 삼태성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은 많은데, 제주 지역에서 전해 오는 「삼태성」은 무속 신화 「초공 본풀이」의 무조신 삼시왕에 관한 내용이 민간에서 이야기로 재구성되어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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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 있는 반석[너럭바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사는 박인주[남, 64세]가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85년 출판한 『제주도전설지』에 실었다. 육지에서 제주에 들어온 상구는 덕천리 김씨 댁에서 머슴으로 살았다. 하루는 상구가 산에 올라가 도끼로 나무를 찍는데, 그만 큰 통나무가 쓰러지면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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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서문하르방 바위에 얽힌 이야기. 1979년 3월 제주시 구좌읍 서김녕리에 사는 안용인(남, 74세)이 구술하고 현용준과 김영돈이 채록한 것으로, 1980년에 출판한 『한국구비문학대계』9-1(제주도 북제주군편)에 실려 있다. 오래 전 옛날 윤씨 성을 가진 어부가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갔는데, 고기는 안 잡히고 사람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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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당신(堂神) 이야기. 옛날 함덕리에 사는 김씨 영감이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갔는데, 그날은 낚싯줄만 드리우면 미륵 같은 석상만 올라왔다. 이상하다 생각하며 버리고 버리고 하다가 피곤해서 깜박 잠이 들었는데, 꿈에 그 돌이 현몽하여 자신은 용왕황제국 공주라면서 봉제하여 주면 복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집으로 돌아온 어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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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당신(堂神)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송당·궤네깃당」은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궤눼깃당의 당신과 관련하여 전래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구좌읍 김령리에 있는 본향당의 당신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김녕 궤네깃당」과 거의 비슷한 이야기로, 「송당 본풀이」와 「궤네깃당 본풀이」가 제주의 여러 지역에서 옛 이야기 형태로 전래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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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소가 못에 빠져 죽은 이야기. 「쇠죽은 못」은 애월읍 하가리 근처에 있는 큰 못에서 전해 내려오는 지명담의 일종으로, 개선될 수 없는 삶의 궁핍상을 전설의 비극적 결말로 풀어내고 있다. 제주시 이호동에 사는 김재수가 구연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1976년에 출판한 『제주도 전설』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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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있는 수월봉에 얽힌 이야기. 「수월봉」은 고산리에 있는 수월봉의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담으로, 전설에서는 보기 드문 비극적 결말이 눈에 띈다. 한경면 고산리에 사는 이공용(남, 88세)이 구술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1985년 출판한 『제주도전설지』에 실었다. 고산리 마을에 누나의 이름은 수월이고 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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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고려 후기 삼별초군을 이끌었던 김통정 장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애월읍 어름1리에 사는 김승추(남, 57세)가 구연한 것을 김영돈과 김지홍이 채록하여 1985년 출판한 『제주설화집성』에 수록하였다. 고려가 몽골과 화친하는 것에 반발한 삼별초군은 김통정 장군을 중심으로 진도를 거쳐 제주에 입성한 뒤 항파두리에 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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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동에서 전승되는 한라산의 아흔아홉골 유래에 대한 민담. 「아흔아홉골과 문사랑」은 제주 지역에서 범과 왕이 왜 나지 않는지를 이야기하는 유래담이다. 또한 왕이 될 뻔한 인물이 있었으나 금기를 지키지 못하여 역적이 된 이야기를 곁들여 영웅의 출현을 바라는 민중의 심리를 담고 있다. 1983년 3월 15일 제주시 이도1동의 김선우(남,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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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도둑을 물리치고 판관이 된 양씨 이야기. 「양판관」은 힘은 세나 평범하기 짝이 없는 남자가 현명한 아내를 맞이하여 판관이란 높은 벼슬을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육지의 여러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형적인 영웅담과는 다르게 민중의 소박한 심성이 배어 있는 이야기이다. 1980년 1월 제주시 노형동 광명마을에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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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여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한경면 용수리에 사는 고창하(남)가 구연한 것이 채록되어 1985년에 출판한 『제주도전설지』에 실렸다. 옛날에 전라도 고창군수로 부임하는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부임한 지 며칠 되지 않아 급사를 하였다. 이렇게 되자 고창군수로 가겠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게 되었는데, 어떤 노름쟁이가 그 소문을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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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여우 잡은 관리 이야기. 한림읍 월림리에 사는 홍태효(남, 83세)가 구연한 것이 채록되어 1985년에 출판된 『제주도전설지』에 실렸다. 안영장은 목사청에서 일보는 관리였는데, 용기와 학식을 겸비하여 주위에서 칭송이 자자하였다. 어느 날, 늦게 일을 마친 안영장이 말을 타고 하가리 집으로 돌아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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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뱀이 된 원귀 이야기. 「여자 원귀가 뱀이 된 이야기」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남자 때문에 죽은 여자가 원귀가 되어 뱀으로 환생한다는 이야기이다. 보통 이러한 민담의 경우 복수가 주 모티프이나, 「여자 원귀가 뱀이 된 이야기」는 복수보다 원귀가 뱀으로 환생하여 상대방을 뉘우치게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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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거짓말 사기담. 「역고봉이와 두루붕이」는 거짓말 사기담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거짓말로 상대를 이겨 먹으려는 사건이 선악의 대결을 보이며 계속되지만 결국은 착한 사람이 승리한다는 민담의 전형적인 결말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1959년 8월 제주시 노형동에 사는 김영선(여, 64세)이 구연하고 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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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에 있는 연북정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연북정은 조천 포구 입구에 있는 정자인데, 이 정자가 세워지게 된 내력담이다. 조천읍 조천리에 사는 김병화(남, 85세)가 구연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1985년에 출판한 『제주도전설지』에 실었다. 조천 바닷가에 조천석이라는 큰 바위가 있는데, 배가 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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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열녀 이야기. 한경면 용수리 포구 옆에는 고목이 울창한 숲이 있는데, 이곳에 절부암이라고 부르는 바위가 있다. 이 바위와 관련하여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1975년 한경면 고산리에 사는 이자영(남, 77세)이 구술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1985년에 출판한 『제주도전설지』에 실었다. 옛날 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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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영등할망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영등할망은 영등달인 음력 2월에 여러 식솔, 즉 영등하르방·영등대왕·영등별감·영등좌수·영등호장·영등우장 등을 데리고 오는데, 비옷을 입은 영등우장이 오면 비가 오고, 두터운 솜 외투를 입은 영등할망이 오면 그해 영등달엔 눈이 많이 오며, 차림이 허술한 영등할망이 오면 영등달이 유독 날씨가 좋다는 말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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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제주목사 이형상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영천 출신으로 1703년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형상은 제주에 만연한 음사를 철폐하고 심방들을 귀농시키는 등 개혁적인 여러 일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제주 사람들과 많은 갈등을 빚었다. 「영천 이목사」는 이형상이 제주목사 시절의 여러 가지 행적이 후대로 구전되어 내려오면서 전설화된 것으로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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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영실(靈室)의 기암괴석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한라산 서남쪽 기슭에 있는 영실에는 수많은 기암괴석이 늘어서서 절경을 이룬다. 이러한 절벽과 바위들을 제주 사람들은 오백장군, 또는 오백나한이라고 부르는데, 「오백장군」은 언제부터 그렇게 불렀는지에 대한 유래담이다. 1975년 대정읍 안성리에 사는 강문호(남)가 구연한 것을 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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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광평마을에서 전승되는 오성 이항복과 관련한 민담. 이항복과 관련한 일화들은 제주 지역뿐만 아니라 육지의 여러 지역에서 민담의 형태로 다양하게 전승되어 왔다. 이는 이항복이란 인물이 갖고 있는 능력이나 성품이 민간에서 회자되기에 충분했음을 의미한다. 제주 지역에서 전해 오는 「오성 이항복」 이야기에는 특히 이항복의 인물됨과 능력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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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힘센 장사 이야기. 육지의 ‘아기장수 설화’와 달리, 제주 지역에서 전해 오는 ‘아기장수 설화’ 속의 날개 달린 아기들은 날개를 떼어내도 죽지 않고 힘센 장사로 살아간다. 그런데 「오찰방」 이야기의 오찰방은 구연하는 사람에 따라 그 부모가 날개를 떼어냈다고도 하고, 날개를 떼어 내지 않고 평생을 살았다고도 한다. 육지의 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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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신양리에 있는 용둠벙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신양리에는 해발 50m의 대왕산(大王山)이 있는데, 이 산에는 직경 5m, 깊이 1m 정도의 용둠벙(용이 살던 연못)이 있다. 또한 용둠벙에서 좀 떨어진 곳에 직경 2.5m, 길이 20m 정도의 작은 굴이 있는데, 이 굴과 연못에서 용이 살다가 승천하였다고 한다. 옛날에 용이 되기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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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용머리바위(용두암) 이야기. 「용머리바위」는 용담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용머리」와 같은 지명담의 일종인데, 두 이야기 모두 흥미롭게도 힘센 장사와 백마가 등장한다. 그러나 「용머리」가 ‘아기장수 설화’를 모티프로 했다면 「용머리바위」는 백마를 잡은 힘센 장사 이야기가 주요 모티프로, 전혀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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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기우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제주시 용담2동의 한천(漢川) 하류에 있는 용소(龍沼)는 이름 그대로 용이 와서 머문다는 못이다.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 7년간 계속된 가뭄을 끝냈다는 고대장은 제주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고대장본풀이」의 실질적인 주인공이기도 하다. 제주시 삼도동 무근성[陳城洞]에 고대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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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동에서 전승되는 변신한 여우와 이순풍의 대결에 관한 민담. 여우 등의 동물이 사람으로 변신하고, 변신한 여우를 특별한 능력의 주인공이 잡으러 다닌다는 「이순풍과 여우」류의 이야기는, 일상적 경험의 틀을 벗어나 신비한 환상의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사람으로 변신한 여우는 힘없는 민중을 농락하나, 민중은 스스로의 힘으로 여우를 이기지 못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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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전승되는 죽어서 저승 갔다 돌아온 사람에 관한 민담. 「이승의 죄를 면한 영혼」은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이 저승에서 만난 친구의 부탁을 들어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제주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서사 무가 「차사본풀이」와 관련지어 이야기의 전개를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1980년 1월 21일 제주시 노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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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이상향으로 알려진 이어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옛날부터 제주 사람들은 이어도가 제주에서 강남으로 가는 뱃길 절반쯤에 있다고 상상하였다. 신화에서 강남은 강남천자국을 의미하는데, 그곳은 고난과 질곡의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곳이었다. 강남으로 가는 길에 있다는 이어도 역시 옛 사람들에게는 낙원, 곧 이상향으로 받아들여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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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건망증 심한 선비 이야기. 조선시대까지 선비는 평민이나 천민들에게는 감히 올려다볼 수 없을 만큼 고귀하고 높은 존재였다. 그런 선비를 풍자의 대상으로 삼아 한바탕 마음껏 놀리는 이야기가 「잊어버리기 잘하는 선비」이다. 제주시 노형동에 사는 현창준(남)이 구연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1996년 출판한 『제주도 민담』에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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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자청비와 하늘나라 문국성 도령의 사랑 이야기. 한경면 용수리에 사는 계생[여]과 용담동에 사는 안사인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제주도전설지』와 『제주설화집성』에 수록하였다. 자청비가 우물가에서 빨래를 하는데, 문국성 도령이 서울로 글공부를 하러 올라가다 물을 얻어 마신다. 자청비는 천천히 마시라고 물바가지에 버들잎을 띄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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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광평마을에서 전승되는 귀동냥으로 공부한 작은아들이 과거에 급제해 금의환향했다는 인물담. 「작은아들의 과거」는 놀기만 좋아하던 작은아들이 훈장이 강조하던 글귀 하나만을 외고도 과거에 급제하였다는 이야기로, 민담의 전형적인 무명 인물담이다. 1980년 1월 21일 제주시 노형동 광평마을 현용필(남, 60)이 구술하고 현용준이 채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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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저승에서 벼슬한 사람 이야기. 「저승에서 벼슬한 친구」는 살아 있는 친구가 죽은 친구의 부탁을 들어 주었다는 이야기로, 영혼의 존재와 함께 살아 있을 때 죄를 짓지 말라는 교훈담의 하나이다. 1959년 10월 제주시 삼도2동에 사는 김호준(남, 30세)이 구연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1996년 출판한 『제주도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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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제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우리 나라 사람들은 예부터 정성을 들여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후손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믿었다. 「제사 이야기」는 제사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로, 제주 지역에서는 이와 비슷한 이야기들이 여럿 전한다. 1959년 8월 제주시 삼양동에 사는 성명 미상(남, 60세)이 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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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동에서 제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제주 지역에서는 예부터 무덤을 만든 다음 주위에 산담이라고 하여 돌로 담을 싸는데, 이 산담 안은 무덤에 누워 있는 영혼의 영역으로서 성의 공간이고, 산담 밖은 이승으로서 속의 공간이라고 인식한다. 그래서 한밤중이라도 성의 공간인 산담 안에 들어가서 잠을 자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제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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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동에서 제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예부터 제주 지역 사람들은 정성을 드려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후손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믿었다. 「제사를 아니하여 망한 아들」은 제사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1967년 7월 제주시 용담2동에 사는 이씨(여, 80세)가 구연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1996년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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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래 내려오는 이름을 잘 지어 임금이 되었다는 사람 이야기. 「조흘대」는 이름을 바꾸었더니 하루아침에 임금이 되더라는 우스개이야기로서 과장담의 하나이다. 사주팔자와 함께 이름을 중요시했던 옛 사람들의 가치관이 드러나 있는 이야기이다. 1960년 8월 제주시 용담동에 사는 김종배(남, 27세)가 구연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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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죽어서 나흘 만에 살아난 아이 이야기. 「죽어서 저승 갔다 온 이야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이 저승에서 만난 동네 사람의 부탁을 들어 주었다는 민담이다. 우리나라 여러 지방에서 널리 전해 오는 광포 설화로서, 영혼의 존재와 함께 왜 제사를 지내야 하는지 그 의미를 알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1968년 3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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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신양1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김삿갓이 중국사신을 물리친 이야기. 2002년에 간행된 『제주의 마을』에 수록되어 있다. 제보자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신양1리에 사는 이강택(남, 84세)이다. 옛날에 중국왕이 조선에 문장가가 많다는 소리에, “글이 얼마나 좋은지 알아보고 오너라.” 하고 사신을 보냈다. 사신들이 온다는 소리에, 김삿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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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지혜로운 여인 이야기. 「지혜 있는 여인」은 여인의 지혜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한다는 내용으로, 『삼국사기』의 「도미의 처」나 『삼국유사』의 「도화녀와 비형랑」과 비슷한 이야기이다. 도강수와 미월은 부부로, 가난했지만 금슬이 좋고 부지런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미월은 원래 그 외모가 아름다워서 제주 사람치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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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의 최영 장군 사당에 있는 신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2002년에 간행된 『제주의 마을』에 수록되어 있다. 제보자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에 사는 최철주(남, 69세)이다. 지금부터 130년쯤 전의 일이다. 마을에 바보가 한 명 살았는데, 어느 날부터 물 위를 걷는가 하면 꼭 최영 장군처럼 행세를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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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축지법 잘하는 친구를 흉내 내다 다리가 찢어진 사람 이야기. 「축지법」은 현실에서는 절대 있을 법 하지 않은 이야기이나 읽다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이다. 우스개이야기로서 과장담의 하나이다. 제주시 노형동에 사는 현응조(남)가 구연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1996년 출판한 『제주도 민담』에 실었다. 옛날 축지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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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자매 이야기. 「콩의 애기 폿의 애기」는 육지에서 전래되는 「콩쥐 팥쥐」가 제주 지역으로 들어오며 「문전본풀이」와 비슷한 구조로 변이된 이야기이다. 1959년 8월 제주시 노형동에 사는 김영아(여, 40세)가 구연하고 이화문(고 3)이 채록한 내용으로, 1996년 출판한 『제주도 민담』에 실려 있다. 아주 오랜 옛날 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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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초자연적 힘을 가진 사람 이야기. 「토끼선생」은 천기에 통달하여 세상일을 손바닥 보듯 했다는 사람의 이야기로 민담의 본격담에 속하는 이야기이다. 본격담은 초자연적인 인물이 초자연적인 힘을 사용하여 어려운 일을 해결한다는 이야기로, 우스개이야기인 소화의 과장담과 구별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1959년 10월 제주시 삼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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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팽나무신을 이긴 홀어머니 이야기. 제주 지역에서는 예부터 팽나무를 신목(神木)으로 여기어 마을의 본향단에 팽나무를 심는 습속이 있었다. 육지에서도 당산나무 등으로 심는 등 신성한 나무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팽나무신을 이긴 여인」에서 홀어머니(다른 집 안에서 시집 온 며느리)는 팽나무의 신성성을 인정하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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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효자 이야기. 「피가 흐른 어머니 조상」은 죽은 어머니의 영혼이 어머니 조상(彫像)에 응감하였다는 이야기로, 민담이긴 하지만 문예성이 적은 세속담이라고 할 만하다. 세속담은 구연자가 직접 보았거나 가까운 사람이 경험한 이야기라는 특징을 보이는데, 이런 이야기들은 신이하고 괴이한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1968년 3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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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동에서 전승하는 한라산 백록담의 신선에 관한 민담. 「한라산과 하얀 사슴」은 제주 지역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한라산의 백록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제주 지역에서 하얀 사슴은 고귀함과 신성함, 평화를 상징한다. 이에 비해 사냥꾼은 때묻은 속세를 의미한다. 사냥꾼이 쏘는 속세의 화살은 한라산의 신성성과 영험함을 훼손할 수 없다는 믿음이 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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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우스개 이야기. 예부터 민간에서 내려오는 옛 이야기 중에 우스운 이야기들을 소화(笑話)라고 한다. 「허이허이 곳곳」은 장소나 상황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도리어 웃음을 자아내는 이야기이다. 1959년 8월 제주시 삼도동에 사는 최동민(남, 65세)이 구연하고 이화문(고 3)이 채록한 내용으로, 1996년에 출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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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현명한 며느리에 관한 이야기. 「현명한 며느리」는 생선을 훔쳐 먹는 고양이를 때렸더니 훗날 살쾡이로 변신하여 복수를 한다는 이야기이다. 고양이가 살쾡이로 변신하고 바람과 구름을 몰고 나타나는 등, 현실의 세계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이야기를 구성하는 과장담의 하나이다. 1959년 8월 제주시 용담2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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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지장샘과 차귀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호종단은 원래 송나라 사람으로 고려 예종 때 귀화했는데, 『동문선(東文選)』에도 나타나듯 국토의 여기저기를 다니며 혈맥을 질렀다고 전해지는 인물이다. 제주 지역에서는 원 이름인 호종단보다 고종달로 많이 불린다. 호종단은 「고종달이와 행기물」에서는 진시황이 보낸 인물로 등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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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도깨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인 이야기」는 육지의 여러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혹부리할아버지」와 비슷한 구조를 보이는 이야기이다. 무엇이든 가능하게 한다는 도깨비 방망이를 소재로 하여 전국적으로 전해지는 광포 설화의 대표적인 이야기로 꼽힌다. 그러나 육지에서 전해 내려오는 「혹부리할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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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화북동에 전해 내려오는 황지네를 물리치고 큰 부자가 된 거지 이야기. 「황지네」는 야래자형 설화(夜來者型 說話), 혹은 견훤형 설화와 유사한 형태의 이야기이다. 야래자형 설화는 처녀나 남편 없이 혼자 사는 여자에게 밤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가 몰래 들어와서 자고 가다 아이를 잉태하고, 훗날 그 아이가 비범한 인물이 된다는 설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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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고려장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효도한 손자」는 ‘고려장’이란 풍습과 관련하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광포 설화의 하나이다. 제주시 이호동에서 전해지는 「고려장」 이야기와 비슷한 모티프로, 늙은 부모를 버리던 악습이 왜 사라질 수밖에 없었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195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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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조천읍 교래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두 장사의 힘겨루기 이야기. 『제주도 전설』에 수록되어 있는데, 제보자는 현재 제주시로 편입된 북제주군 성산읍 시흥리에 사는 양기빈[남, 77]이다. 옛날 리[조천읍 교래리]에 송천총이라는 힘센 사람이 살고 있었다. 리는 예부터 사냥을 잘하는 산촌이어서, 송천총도 아들을 데리고 사냥을 잘 다녔다. 어느 날,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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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민간에서 전승되는 초자연적인 존재와 그 활동에 관한 이야기. 신화는 태초라는 아득한 옛날에 초자연적 존재에 의해 우주가 만들어지거나 국가의 시원과 관련한 신이한 인물들의 행적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은 대체로 사실이라고 믿어질 뿐만 아니라 신성시되며, 종교적인 의례에서 사제자들에 의해 음송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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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승되는 고씨·양씨·부씨의 시조 신화이자 탐라국의 건국 신화. 「삼성신화와 삼공주」 신화에서 고씨·양씨·부씨의 시조는 모흥혈(제주 삼성혈)에서 솟아 나온다. 이는 「단군 신화」나 고구려 건국 신화인 「주몽 신화」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단군이나 주몽은 하늘(천제)의 후손임을 내세우며 신성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