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0415
한자 金銅冠
영어의미역 Gilt-bronze Crown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시대 고대/삼국 시대/가야
집필자 이형기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의 대가야시대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동관.

[개설]

지금까지 대가야 지역에서 출토된 관(冠)은 지산동 30호분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을 비롯해 호암미술관 소장 금관, 일본 오쿠라 컬렉션 금관 등이 알려져 있는데, 이 중 출토지나 부장 상태가 확인된 것은 지산동 30호분과 32호분의 금동관이다. 대가야관의 문양은 초기에는 점으로 마치 선을 이룬 것처럼 보이는 곡선적인 물결무늬와 선문을 비교적 정교하게 시문하나, 후기가 되면 문양의 시문 간격이 벌어져 점선과 같은 형태로 변화하며, 물결무늬도 직선적인 형태로 바뀌고 여러 가지 장식물을 매단 것이 등장하였다. 일본의 오쿠라 컬렉션 금관에는 영락(瓔珞)이 달렸고, 호암미술관 소장의 금관에는 영락과 곡옥(曲玉)까지 달려 장식성을 한층 더하였다. 이러한 달개 장식이나 굽은옥의 부착은 신라관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

판 모양의 입식 1매를 이마 쪽 정면에 배치한 광배형의 관으로 가운데에 입식을 가지며, 그 입식을 경계로 대륜도 각지게 만들었다. 표면만 금도금을 했고, 송곳을 세워 점열문을 축조(蹴彫) 기법으로 파상문을 표현한 다음, 사이사이 원권문을 찍어 넣어 파상열점문을 만들었다. 큰 판상의 입식과 대륜의 접합부에는 6개의 못, 좌우에 덧붙인 입식에는 2개의 못을 사용하였다. 형태상으로 신라의 수지형(樹枝形)과 조익형(鳥翼形) 장식과 달리 초화형(草花形) 장식을 세운 점에서 가야를 대표하는 관이다. 관의 기본형은 신라 황남대총 남분의 금동관 및 은관과 비슷한데, 연대도 비슷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산동 30호분 출토 금동관]

14.7×3.6㎝의 대륜에 보주형의 입식 3개와 원형의 영락 4개가 부착되어 있다. 대륜의 가로길이로 보아 착용자의 이마 부분에만 닿는 것으로 보인다. 대륜은 1㎜ 정도 두께의 동판에 앞면만 도금 처리를 하였다. 대륜의 가장자리에는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며 끌을 이용한 축조 기법으로 평행 점선 문을 2줄 시문한 후 그 사이에 파상 점선 문을 시문하였다. 파상문의 만곡부에는 송곳을 이용하여 점을 찍었다.

입식은 대륜과는 달리 동판의 앞뒤면 모두에 도금 처리를 했으며, 입식은 길이가 4.7~5.2㎝ 정도이고, 중심부의 입식이 좌우의 입식보다 0.5㎝ 정도 길다. 봉우리의 크기는 길이가 2.1~2.2㎝, 폭은 0.9㎝이다. 기부를 제외한 입식의 가장자리에는 대륜의 가장자리와 같이 축조 기법을 이용하여 파상문대를 시문한 후 송곳으로 점을 찍었다. 시문은 기부 쪽에서 봉우리의 끝을 향한 방향으로 하였다. 좌우 입식 봉우리의 중앙에는 1개의 구멍을, 중앙 입식에는 2개의 구멍을 뚫었다. 지름 0.8㎝의 영락은 4개가 매달려 있으나 실의 꼬임이나 대륜에 연결된 상태는 알 수 없다.

[호암미술관 소장 전 고령 출토 금관]

6세기 전반경 가야관의 대표적인 예이다. 신라의 금관처럼 도식적이지 않으며 초화형 장식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비교적 넓은 대륜에 꼭대기가 보주형을 이루는 초화형 입식 4개를 붙였는데, 금사로 고정하고 있어 금정(金釘)으로 고정하는 다른 관과 차이를 보인다. 대륜은 끝이 뾰족한 송곳으로 찍어낸 4줄의 정열문과 연속능형문(連続菱形文)으로 장식하였다.

[오쿠라 컬렉션 금관]

가운데에 조금 작은 호화형 입식을 세우고, 그 좌우에는 두 가닥의 초엽형 입식을 붙였다. 대륜과 입식에는 파상문과 점열문을 축조 기법으로 표현하였다.

[지산동 45호분 금동제 관형 장식]

지산동 45호분 1호 석실 서남단 벽 직하의 안교 밑에서 출토되었다. 대륜은 두께 3㎜, 폭 3.4㎝의 철지(鐵地) 위에 금동판을 씌운 것으로 중앙이 융기된 곡면을 이루고 있다. 이 띠의 아래 위 끝단에 1.5㎝ 간격으로 반구면의 정두(釘頭)에 은판을 씌운 잔못을 박았는데, 못 끝이 철지를 뚫고 나와 있어 이때를 내관과 같은 것에 부착시켰던 것 같다. 입식은 수목형으로 좌우의 2엽이 아래로 늘어져 있다. 또 가장자리에는 은판을 씌운 철대(凸帯)를 돌리고 모두 15개의 은장식 못을 박고 있는데, 못 끝이 철대를 뚫고 나와 있다. 입식은 완만한 구면을 이루고 있는데, 구면상의 내관이나 투구와 같은 모자에 부착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입식의 하단에는 못이 박혀 있지 않아 대륜에는 부착되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대륜 상단에 얹힌 채 대륜과 함께 내관에 부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